인포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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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26 Infographic studio
  2. 2010/05/05 천마디 말보다는 한 장의 인포그래픽

Infographic studio

Posted 2011/10/26 10:26, Filed under: Trend

인포그래픽을 시도해 본 사람이라면 안다. 주제를 정하고, 주제에 맞는 자료를 모으는 일. 또 그 자료를 재구성해 아름답게 디자인한다는 것이 얼마나 손이 많이 가고 어려운 일인지를. 하지만 지금 소개하는 스튜디오 네 곳은 흥미로운 주제 선택에서부터 각각의 개성이 있는 비주얼까지 정보를 보기 좋게, 그리고 재미있게 만드는 능력을 가졌다. 현재 인터넷과 잡지, 기업의 연간 보고서에 가장 ‘핫’한 인포그래픽을 제공하는 스튜디오와 그 작업물들을 추려보았다. 미국에서 한국까지, 국적은 불문이다.

에디터 | 최동은(dechoi@jungle.co.kr)
디자인 | 임보경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 사이즈로 보실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Studio Brandstof는 정보 디자인을 주로 하는 그래픽 디자인 에이전시다. 이들은 그래픽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을 통해 정보를 재미있고 유익한 방법으로 전달한다. 네덜란드 Zuyd 대학에서 인포그래픽 석사 학위를 취득한 디자이너 Gordon Hatusupy이 이끌고 있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 디자인 스튜디오만의 아기자기하고 재기 넘치는 그래픽이 특징이다.


디자이너 고든이 살고 있는 Zuid- Limburg 지방은 네덜란드에서도 외곽에 위치해 있어 종종 사람들의 무시를 받기도 한다. 그래서 Brandstof는 이 아름다운 지역의 셀프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인포그래픽 포스터를 만들었다. 면적, 인구 수 같은 기본적인 정보뿐만 아니라 지역 내 영화관 개수까지 흥미로운 정보들을 담았다.


벨기에 사람들의 자동차 문화를 담은 인포그래픽. 고든은 12만명의 벨기에 사람들이 디젤 구동 자동차를 원하지만, 정작 어디서도 구할 수 없다는 사실이 가장 흥미로웠다고 이야기 한다. 자동차 회사가 보아도 충분히 흥미로운 주제다.


Khlim 대학 매거진에 들어가는 인포그래픽 페이지. 이 학교의 다양한 장학제도와 스포츠에 대한 정보를 담았다.




캐나다의 FFunction은 데이터 시각화와 UI를 전문으로 하는 디자인 스튜디오다. 이들은 오늘날과 같은 정보 과잉의 시대에는 정보를 이용 하는 올바른 도구와 인터페이스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FFuntion의 디자인 컨셉은 ‘Less is More’. 미니멀하고 기능적인 그래픽, 그리고 무엇보다도 니즈에 정확히 들어맞는 인터페이스와 비주얼을 제공한다.


일곱 대륙에서 가장 높은 산을 뽑아 그 높이를 인포그래픽으로 나타낸 ‘일곱 개의 정상(7 summits)’. 산을 삼각형 도형으로 단순화 시키고, 밋밋하지 않도록 그래픽 대신 사진을 집어 넣은 점이 참신하다.


식품 패키지에는 텍스트들이 가득하다. FFuction이 제안한 우유팩 컨셉은 건강과 영양 정보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이 시대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영양 성분, 칼로리 등이 한 눈에 보기 쉽게 정리되어 있다.





미국의 재정위기는 미국 국민들이 정부 예산 편성에 대해 의문을 품게 만들었다. 2011년 4월 구글은 미국 연방의 예산에 대해 더 나은 아이디어를 내는 공모전 ‘Data Viz Challenge’를 진행했다. FFuction은 미국의 Online Schools의 의뢰로 웹 어플리케이션 ‘Visualize your taxes’를 제작해 공모전에서 파이널리스트에 올랐다. 이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국방, 사회 복지, 교육 등에 주요 세금 지출 항목의 우선 순위를 정하고, 본인의 소득과 가족 구성을 입력하면 자신의 예산과 2010년 미국이 실제 집행한 예산을 비교하여 볼 수 있다. 다양한 차트 형태와 컬러로 구성된 그래프들이 복잡한 데이터 속에서 길을 찾을 수 있게 해준다. http://ffctn.com/a/datavizchallenge




컬럼 파이브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많은 인포그래픽을 제작하는 회사 중 하나다. 특히 웹 상에서 떠돌아 다니는 인포그래픽 중 훌륭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것들은 거의 컬럼 파이브의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이들은 인포그래픽 뿐만 아니라 소셜 PR, 컨텐츠 전략 수립까지 총체적인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만큼, 웹진부터 일반 기업까지 다양한 분야의 클라이언트를 두고 있다. 디자인은 인포그래픽을 의뢰하는 매체마다 다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깔끔하게 각이 떨어지는 그래픽과 개성 있는 타이포그래피, 독특한(때로는 못생긴) 인물 일러스트레이션이 특징. 특히, 미국에서 인포그래픽을 주목하게 한 디자인 매거진 GOOD과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인포그래픽 시리즈는 내용과 디자인, 모든 면에서 훌륭하다.


GOOD 매거진의 TRANSPARENCY 섹션에 실린 인포그래픽. 분쟁 지역인 팔레스타인의 국경이 근 100년간 분쟁으로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보여준다. 100년간의 경과를 크게 5번의 사건으로 나눠 그래픽으로 표현했고, 나머지 사건들은 아이콘과 함께 아래 연표에 짤막하게 표현했다.


최근 미국의 게이머들이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나 모바일 앱 게임을 하면서 가상 아이템을 구매하기 시작했다. 이 인포그래픽은 마케팅/광고 분야의 웹진 BuySellAds의 의뢰로 디자인한 것. 가상 구매의 붐이라고 까지 부를 수 있는 이 현상을 마케터들이 어떻게 보고 있는지, 또 봐야 하는지를 정리했다.


그린 하우스를 만들기 위한 공동구매 사이트 1BOG의 의뢰로 제작한 인포그래픽. 지붕에서 바닥까지 집안 자재를 바꿈으로써 절약할 수 있는 돈과 구매에 드는 비용을 차근차근 비교했다. 굉장히 단순화한 그래픽임에도 이해가 쉽다.




바이스 버사(Vice Versa design studio)는 수많은 인포그래픽 스튜디오 사이에서도 단연코 반짝이는 토종 인포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디자인과에서 인터랙션 디자인을 전공한 두 디자이너 김묘영, 정다은은 국내 최초의 인포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를 설립하기로 결심하고 이름을 ‘Vice Versa’라 지었다. ‘거꾸로 뒤집어도 같다’는 뜻으로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식의 디자인을 하고자 하는 두 사람의 신념을 나타낸 것이다. 영상, 그래픽, UX 등 영역을 제한하지 않는 정신도 정신이지만 바이스 버사의 인포그래픽에는 우리의 문화적 특성이 담겨 있어 더욱 흥미롭다.


금연일 수에 따라 무엇을 살 수 있는지 표현한 인포그래픽. 아이유의 미모와 전자 담배를 살까 말까 하는 직장인들의 무한 클릭으로 SNS 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디자인 은 말보로 담배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붉은색과 금색을 사용해 디자인 했다. 새삼 알게 된 사실이지만 금연 20년이면 차 한대를 뽑는다니 당장이라도 금연해야겠다는 마음이 들게 한다.


무엇보다도 주제가 가장 재미있는 인포그래픽이다. 해외의 인포그래픽에서는 절대로 찾아볼 수 없는 대한민국의 치킨산업을 조명했다. ‘전쟁 중’이란 타이틀에 맞게 회색을 기본으로 한 디자인과 철모를 쓴 닭의 모습이 재미있다.


디자이너라면 한번씩 봐야 할 인포그래픽. 척박한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는 한국의 디자이너를 ‘슈퍼히어로’로 표현했다. 힘든 현실 속에서도 인적 역량 중심 경쟁력 지수로 세계 1위를 기록한 한국의 디자이너들. 당신들이야 말로 진정한 슈퍼 히어로!

출처 : http://magazine.jungle.co.kr
2011/10/26 10:26 2011/10/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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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디 말보다는 한 장의 인포그래픽

Posted 2010/05/05 14:26, Filed under: Trend

글  김성진


이달 초 아이패드가 출시되기 며칠 전에 영미권 인터넷 매체와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한 장의 인포그래픽(infographic, information과 graphic의 합성어로 특정한 정보나 자료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콘텐츠를 지칭하는 용어)이 상당한 인기를 모았다. 영국의 온라인 쿠폰몰 ‘바우처 코드(Voucher Codes)’가 만든 이 이미지는 1976년에 나온 애플I부터 2010년의 아이패드까지 애플 역대 제품들의 실질 가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한 것이었다.


그림 1. 애플 역대 신제품의 실질 가격을 한 눈에 보여주는 인포그래픽 © Voucher Codes

점차 거세지던 아이패드 바람을 타고 이 이미지도 여기저기로 확산되었는데, 대개 서너 줄의 간단한 설명이 덧붙여지거나 아니면 아무런 말없이 그림만 하나 달랑 올려진 채였다. 그 이유는 쉽게 알 수 있다. 이미지 안에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가 완전히 녹아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굳이 의미 없는 글 몇 줄을 더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만약 이 인포그래픽이 말하고 있는 내용을 2천자 안팎의 텍스트와 애플 모델 사진 몇 장, 연도별 실질가격을 보여주는 표로 구성된 일반적인 형식의 기사에 담았다면 반응이 어땠을까? 아이패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등에 업었다 한들 수많은 비즈니스 기사 중에 하나로 묻혀서 잊혀지기 십상이었을 것이다. 스티브 잡스(Steve Jobs)가 1983년에 아이패드 43대 값에 맞먹는 모델 리사(Lisa)를 내놓는 이해하기 어려운 모험을 감행한 사실도 뇌리에 각인되기 쉽지 않았을 테다. IT업계를 선도하는 애플과 관련된 콘텐츠로서, 인터넷 세대의 감성에 걸맞는 ‘쉽고, 재밌게’라는 접근 방식이 적중한 셈이다.

인포그래픽의 의미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표, 차트, 다이어그램 등 기존에 주로 쓰이던 시각 자료들까지도 포함하는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최근의 인포그래픽이라 하면 대개 위와 같은, 텍스트의 보조 역할에 머무는 그래픽이 아니라 하나의 엄연한 기사 구실을 하는 콘텐츠를 가리킨다. 표나 차트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의 본문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인포그래픽은 그 자체로서 온전한 텍스트라고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정보를 전달하는 완결된 형태로서의 인포그래픽이 부상한 시기를 정확히 가늠할 수는 없지만 대략적으로 잡아본다면 2005~6년 사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인터넷의 폭발적인 보급과 함께 시각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던 이 때는 신문, 잡지 등 텍스트에 주로 의존하던 전통적 매체들의 위기론이 부각되던 시기이기도 했다. 2005년 우리나라에서 열린 세계편집인포럼(WEF, World Editors Forum)에서 저널리즘이 생존하기 위한 방향으로 비주얼 저널리즘이 제시되고, 그 방안 중 하나로 인포그래픽이 논의된 것은 이를 방증한다. 매체 제작의 일선에 있는 전문가들이 인포그래픽을 의미있는 트렌드로 인정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2006년 창간된 미국의 <굿 매거진 Good Magazine>은 그 해에 만든 ‘투명성(Transparceny)’ 섹션에서 뛰어난 인포그래픽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훌륭한 인포그래픽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하나의 답을 제시했다. 사회적 의제들을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손길로 다루는 이 매체의 인포그래픽은 소재, 관점, 형식의 측면에서 다른 매체들을 앞질러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림 2. 역대 20대 대형 파산 © Good

2009년 6월 세계 1위 자동차 업체 GM이 파산했을 때 굿매거진은 역사적으로 기록될만한 대형 기업 파산 사례들을 선박 침몰에 빗댄 인포그래픽을 선보였다. 미국 대표 기업의 파산이라는 심각한 이슈를 소재로 택하면서도 이 인포그래픽은 재밌고 경쾌한 시각화 방식을 택하는 재치를 발휘했고, 현재의 뉴스를 출발점으로 삼아 역사적 지식까지 끌어들이는 통찰력을 발휘했다. 미국 대도시의 상수원들이 도시에서 얼마나 먼 거리에 있나를 보여주는 다른 인포그래픽은 여타 매체에서는 찾기 힘든 소재를 실사와 보조 이미지를 섞어 참신하게 표현한 예다. 이외에도 굿매거진은 대체에너지에 대한 세계 각국의 투자액, 국가별 행복지수 등 매체 정체성에 부합하는 인포그래픽을 매주 선보이면서 독보적인 길을 걷고 있다.


그림 3. 미국 대도시와 상수원 사이의 거리를 보여주는 인포그래픽 © Good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천안함 침몰과 관련한 인포그래픽이 주요 언론들에 대거 등장하면서 인포그래픽에 대한 관심이 새삼 커지고 있다. 종이 매체가 인포그래픽에 더욱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는데, 현장 취재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사진의 한계를 넘어 방송사들이 쏟아내는 동영상에 맞서기 위한 수단으로 인포그래픽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신문은 실종자 수색과 함미 인양 과정 등을 상세하게 조명한 인포그래픽을 이례적으로 1면에 싣는 파격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인포그래픽은 입체적인 시각 효과를 주긴 하되, 수용자들이 이미 읽거나 들어서 알고 있는 내용만을 담고 있다는 한계가 있다.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는 텍스트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데 그친 인포그래픽이라면 독자의 시선을 끌어당기기 어렵다. 알고 있는(또는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내용인데 누가 그림을 통해 재확인하고 싶어하겠는가? 앞서 말한 바우쳐 코드, 굿매거진의 인포그래픽처럼 새로운 지식을 발굴하는 게 호소력을 높이는 첩경이다.



김성진_sungjinkim23@gmail.com

학부와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학위로 결정되는 전공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자신의 전공은 스스로 쌓은 내공에 의해 결정된다고 믿는다. 인간과 사회를 연구하는 학문들을 최대한 넓게, 많이 공부하는 게 삶의 목표다.

2010/05/05 14:26 2010/05/0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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